2017년 7월 25일 화요일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by Ben S. Bernanke (2017/01/26)

미 연준은 2008년 말부터 금융시스템 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미국 국채(T-bonds), 정부발행유가증권(Government backed security, or GBS), 모기지담보채권(MBS) 등 대량의 금융자산을 매입하는 정책을 펼쳤다. 양적완화라 불리는 이 정책은 9천억 달러가 채 되지 않았던 연준 대차대조표를 4.5조 달러까지 규모로 키웠다. 이 대차대조표에는 2.5조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1.8조 달러의 모기지 관련 수익증권이 담겨져 있다. 2014 10월 양적완화가 종료된 이후 연준은 만기를 연장시키는 방법으로 대조대조표 크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준 대차대조표. 출처 : 구글 이미지
FOMC는 현재 긴축정책은 궁국적으로 대차대조표 축소를 포함하고 있음을 명확히 밝혔지만, federal fund rate가 정상화 될 때까지 축소 정책을 실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간단히 말하자면 기준금리가 먼저 인상되어야 대차대조표 축소가 진행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수의 연준 의원들이 대차대조표 축소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였으며, 주요 시장 참여자들도 예상보다 빠르기 진행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연준의 대차대조표 정상화 방안이 달라졌을까? (: Ben S. Bernanke)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단기금리가 의미 있을 정도로 높게 유지될 때 까지 연기되어야 한다. 이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대차대조표 축소 강도가 수동적이고 예상 가능해야 연준 정책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지며, 시장 리스크가 최소화 되기 때문이다. 특히 자산축소가 시작되면 FOMC는 이것을 멈출 수 없다는 걸 가정하고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축소정책이 금융 상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한 상황임에 따라 단기금리를 먼저 올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비해 연준 위원회가 그 결과를 상쇄시킬 만한 여지를 주어야 한다.

두 번째,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기 전에 FOMC는 이상적인 대차대조표 크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중에 설명할 것이지만 합리적인 시나리오 아래서는 적당한 양의 대차대조표를 축소시켜, 돌발적인 상황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

나는 이 글에서 긴축 통화정책 속도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취하지 않고 있다. 다만 FOMC가 어떤 긴축정책을 얼마나 빠르게 실행하던지 단기금리를 먼저 인상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언젠가 일어날 일이지만 급하게 진행할 필요가 없다.


대차대조표 축소 : 간단한 케이스


미 연준은 양적완화 정책을 꺼내든 이유는 금리가 거의 0%인 상태에서 전통적 금리 인하 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FOMC는 이러한 비전통적 정책이 자산매입이 금융 환경에 끼칠 영향을 예상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었다. 특히 연준 발표를 통해 시장참여자들이 향후 정책을 예상하는 것(signal effect)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2013년 당시 내가 경제 상황이 충분히 향상된다면 자산매입을 축소시킨다고 하였을 때, 시장은 “taper tantrum”이라고 받아드리며 변동성은 급격히 증가 하였으며, 장기금리 역시 상승한 전례가 있다. 이러한 반응은 주로 연준-시장간 Signal channel을 통해 전파 되었는데, 몇몇 시장 참여자들이 자산매입 축소를 빠른 단기금리 인상으로 받아드려 일어났다. Taper tantrum 사태는FOMC 의원들이 나서 자산매입이 축소 되어도 단기금리가 낮게 유지될 것이라 말하며 진정되었다.

미국 10년, 5년 국채금리 추이 (2012.01.01 ~ 2017.07.25). 출처 : FRED

대차대조표 축소시 이러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 FOMC는 정책을 수동적이고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행할 것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2014 9 FOMC 가이던스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자산 매도가 아닌 롤오버를 중단하면서 자연스레 축소시킬 것을 밝혔다.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를 자산매도 없이 몇 년동안 수동적으로 진행하며 정책방향 예측성을 높여야 시장 혼란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원칙적으론 자산매도가 적극적인 대차대조표 축소 관리를 위해 꼭 제외될 필요는 없었다. 예를 들어 FOMC는 어떤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재투자를 시작하거나, 재투자를 단계적으로 중단하면서 긴축정책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실무에선 적극적인 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장에 예상보다 큰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특히 시장 참여자들이 미래 금리정책에 강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재투자가 끝난 이상 대차대조표 축소를 적극적인 관리 없이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 시장에 타격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는 대차대조표가 적절한 크기까지 줄어들 때까지 내버려 두며 경제가 크게 악화되는 것만 막아야 한다. 게다가 2015 9 FOMC에서 발표한 대차대조표 축소의 영향 분석에서 연준 축소 정책을 뒤집지 않을 것을 밝힌 바 있다.

연준 SOMA 보여 현황 및 향후 추정치. 출처 : Zerohedge.com

연준과 시장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축소 정책을 간단하고 예상 가능하게 진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이 FOMC의 금리 예상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현 금리 예상치가 나타내는 긴축정책 강도는 대차대조표 크기에 달려 있다. 만약 대차대조표 크기가 금리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현 금리 예상치로 긴축 정책 강도를 예상하는 것은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 FOMC 위원들은 향후 금리 예상치와 와 대차대조표 크기 예상치에 대한 질의를 받을 수 있으나, 이는 무척 복잡한 문제이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축소 정책을 단순히 재투자를 중단하기로 결정한다면, 단기금리가 현재 0%에서 상승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하지만 결정은 연준 위원들의 몫이다). 만약 재투자 중단이 금융 상황을 예상보다 더 압박하거나 경제가 예기치 않게 둔화된다면, 기준금리가 이미 상승하였기 때문에 FOMC가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인 연준 대차대조표 크기는 얼마나 될 것인가?


FOMC는 자산 재투자가 종료되는 시점에 대차대조표의 이상적인 크기와 구성요소를 밝혀 정책의 투명성과 예측성을 강화시켜야 한다. 현재 위원회 내에서 이상적인 크기에 대한 논의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다른곳에서 내가 언급했듯, 연준이 무기한으로 대형 대차대조표를 유지하는 안 역시 타당성이 있다. 대형 대차대조표 정책에는 자금시장의 통화정책 투명성을 향상시키고, 단기자금 유동성과 유사시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전재로 하고 있다.

하지만 FOMC가 대형 대차대조표를 채택하지 않아도 통화보유 증가와 통화정책 실행 안 변경으로 인해 보통의대차대조표 축소가 필요하다. 이는 정책 실행이 빠르게 진행될 필요가 없다는 또다른 이유가 된다 (: 보통의 대차대조표 축소만이 필요하기 때문).

통화 수요 증가는 연준이 큰 대차대조표를 무기한으로 가져가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최소한의 대차대조표만 보유하여 시장이 원하는 통화량만 보유 한다 치면, 통화는 부채가 될 것이고 정부발행 증권은 자산이 될 것이다. 이것이 금융위기 전 연준의 대차대조표였다. 부채는 8,000억 달러의 통화로 구성 되었으며, 자산은 대부분 미국 국채로 부채보다 살짝 더 많은 수준이었다.

연준 대차대조표 구성. 출처 : Nakedcapitalism.com

그러나 오늘날 통화량은 1.5조 달러까지 증가하였다.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명목 GDP와 달러 수요가 상승하면서 연준 관계자들은 향후 10년간 통화량이 2.5조 이상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시장의 통화 수요만으로도 연준이 금융위기 전 보다 큰 대차대조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준은 통화 말고도 다량의 단기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상업은행이나 Money market mutual fund 등에서 유입된 예치금으로 이뤄져 있다. 이 부채들은 연준의 자산매입과정에서 신용 보강을 위해 발생 하였으며, 이들은 자산 축소가 이뤄질 경우 같이 사라질 것이다. 크게 보면 연준의 이상적인 대차대조표 크기는 연준이 은행 예치금과 비통화 부채의 크기를 결정하는 데 달려 있다. 이 관점의 쟁점은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을 어떻게 실행 시키느냐에 있다.

금융위기 이전, 연준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단기금리 조정을 하기 위한 예치금은 약 100억 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예치금이 상당히 커져 작은 공급량 조정만으로는 단기금리를 관리할 수 없게 되었다. 대신 연준은 연준 예치금에 이자를 주는 방식으로 단기금리를 관리하고 있다. 이 방식은 “Floor system” 라고 불리며 예치금에 붙는 이자가 정책금리의 “floor”을 정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Floor system은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 졌지만 FOMC가 통화정책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2016 11FOMC 의사록은 Floor system비교적으로 간단하고 효율적인 관리 방법이며, 비교적 직접적인 소통경로를 만들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금리 조절을 효과적으로 만든다라고 밝혔다.

Corridor System과 Floor System. 출처 : 뉴욕 연준

그렇다면 연준이 지금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계속하기 위해서 얼마의 은행 예치금이 필요할까? 중앙은행이 정한 Floor rate가 항상 효과적이기 위해선 예치금이 풍부하게 있어야 한다. 2008 12월 연준금리가 처음으로 0%로 떨어지고 통화정책 도구로 은행예치금에 이자를 부과했을 때, 은행 예치금은 약 8,000억 달러 규모였다. 명목 GDP와 은행 부채 증가를 감안하면 floor system을 통해 통화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서 은행 예치금은 1조 달러 이상이 팔요할 것이며, 더 증가할 수 있다. 또한 통화 수요까지 감안한다면 이상적인 연준 대차대조표 크기가 지금의 2.5조 달러보다 더 커야 한다는 것 역시 억측은 아니며, 향후 10년간 4조 달러 이상을 초과할 수도 있다. 미국 경제는 연준 대차대조표 4.5조 달러를 향해 성장하고있으며, 향후 몇 년간 급격한 대차대조표 축소의 필요성은 줄어들고 있다.


결론


언젠가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를 할 것이다. 나는 통화정책 속도에 대한 견해를 밝히지 않는 대신 대차대조표 축소를 급하게 진행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2가지를 제시하였다. 첫째, 대차대조표 축소로 인한 시장과 경제 파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수동적인 자세로 접근하여 자산이 만기될 때까지 내버려 두는 것이 최선책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심스러운 방침에도 불구하고 대차대조표 축소의 효과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에 따라 먼저 단기금리를 안정적으로 상승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둘째, 연준은 시장과 대중에게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주기 위해 장기적으로 이상적인 대차대조표 크기를 정책 시행 전 알려야 한다. 연준이 대형 대차대조표를 거부했지만 여전히 이상적인 대차대조표 크기가 현 수준보다 크게 작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대차대조표 축소는 급하거나 빠르게 진행될 필요도 없다.
물론 연준의 대형 대자대조표가 여러 방면에서 해가 된다면 이러한 주장들은 뒤집힐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써 연준 대차대조표가 시장 기능과 경제에 큰 문제가 되는 증거는 아주 적은 상황이다.




2017년 7월 17일 월요일

헤징 시대의 도래?

헤징 시대의 도래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고점에서 머물며 향후 전망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주식 사고 기다리는 보다, 현재 수익을 지킬 생각을 해야 합니다. 주가가 적정수준에 올라왔을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이거나 자산분배를 넓혀 수익을 방어하는 방법이 있는데, Glide Path 스타일의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기일 자산분배보다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이는게  낫습니다.

2016.07.18 ~ 2017.07.18 S&P 500차트(+15.5% 상승) . Source: Tradingview.com


과거에 주식시장이 적정가격 수준까지 올라왔을 , 많은 투자자들은 주식 매도하고 채권을 매수하며 자산분배 전략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채권수익률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은 주식 포트폴리오 자체의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US 10년 국채 수익률 (2000.01.01 ~ 2017.07.18). Source: Tradingview.com


VIX 가르침

VIX S&P500 지수의 옵션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지수는 종종 공포 지수라고 불리는데, 이는 지표가 주가 하락에 헤징하는 가격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VIX 금융위기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시장 안정기에는 낮아지는 현상을 보여왔습니다. 최근 VIX 20 최저치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S&P 500 옵션 가격 또한 20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https://global.pimco.com/en-gbl/insights/economic-and-market-commentary/secular-outlook/pivot-points).

VIX 추이 (1990.01.01 ~ 2017.07.18). Source: Tradingview.com


하지만 시장이 안정기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글로벌 경제 리스크와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  경제 불확실성은 세계적으로 높음 (Global Economic Policy Uncertainty Index 참조)
  •  정학적 리스크 증가함 (북한, 카타르, 시리아 등)
  •  트럼프 정부 정책 실현 가능성 모호함


불확실성 상승과 옵션 가격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시장이 긴축 성향을 띠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옵션 리스크관리를 이해하고 주식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불확실성이 증가해도 시장 반응이 없는 이유를 보려면 https://blog.pimco.com/en/2017/06/dont-confuse-uncertainty-with-volatility 참조)

경제 불확실성 및 미국 주식시장 변동성 추이. 출처 : PIMCO Blog



꼬리를 헤징하고 트렌드를 지켜봐라

최근 년간 많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왼쪽 꼬리 헤징하는 방법을 고안해 내고 있습니다. 이는 가능성이 낮지만 여파가 (정규분포도 왼쪽 꼬리”) 이벤트에 헤징 시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꼬리 헤징전략을 사용하기 위해서 옵션 프리미엄 비용이 50bp에서 100bp 필요하여 투자자들이 쓰기 꺼려하였습니다. 하지만 VIX지수가 하락하고 금융수수료가 낮아지면서 꼬리 헤징 전략의 매력도가 커지고 있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주가가 적정주가 수준까지 올라옴에 따라 더욱 각광받을 것입니다.

옵션을 사용하기 꺼려진다면 negative correlation 이용한 time-series momentum 전략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https://blog.pimco.com/en/2017/07/time-to-tend-your-hedges?utm_campaign=pimco_blog). 선물매매형 전략은 주식 투매현상이 나타날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내어 헤징하는데 매력적인 전략으로 보입니다.

선물매매형 전략을 추가한 포트폴리오 성과. 출처 : PIMCO


최근 주가가 적정수준에 올라서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 불확실성이 상승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S&P 500 옵션 가격하락을 이용하여  수익을 보호해야 것입니다.

2016년 7월 6일 수요일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채권 현 상황과 대안방안

<현재 상황 - 부실대출의 규모와 문제점>


이탈리아의 부실대출 문제는 2012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현재 부실채권의 규모는 3,600 유로에 달하며, 이는 2007 금융위기 이후로 3배가 증가하였습니다. 총대출대비 부실대출 비율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부실대출-총대출 비율은 17%~21% 측정되고 있으며, 스페인의 7%, 프랑스의 5% 비해 상당히 높은 비율을 보입니다. 이탈리아 부실채권은 매년 20%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 평균보다 4 높은 수치입니다.

이탈리아의 부실대출 현황. 출처 : Financial Times

이탈리아와 유럽 주요국가의 부실대출 / 총대출 비율. 출처 : Financial Times

문제는 이탈리아 부실대출이 집중된 곳입니다. 부실대출의 80% 이상이 기업대출에 집중되어 있는 것입니다. 2014 기업대출대비 부실대출 비율은 30%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이탈리아의 경제와 중소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의미합니다.

기업들의 수익이 악화하자 대출상환이 연기되거나 갚지 하는 상황이 되고, 은행권은 이러한 악성 대출을 비용으로 인식하지 않으면서 (write-off) NPL 증가하였습니다. 2013년엔 부실대출의 10% 부채로 인식되거나 매각되었습니다.

부실대출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것들을 write off 하거나 매각하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은행들은 이러한 방법들을 택하는 대신 부실대출들을 보유하며 대출상환을 기다리거나 구조조정을 통해 해결하려 했습니다. 방법은 경제 호황기일 부실대출이 줄며 대출상환이 늘기때문에 효과가 있지만, 경제가 침채되면서 기존부실대출이 청산되지 않은 동시에 새로운 부실대출이 늘어나는 악효과가 반복되었습니다.

높은 부실대출은 은행권의 수익성 또한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부실채권은 이자수익도 올릴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대출이자를 올려 신용시장을 축소합니다. 또한 양적완화로 인해 국체율이 낮아지며 은행의 수익성은 악화되며, 은행의 수익률을 점차 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해결방안과 넘어야 >


현재 이탈리아가 ECB에게 제시한 400 유로 규모의 bail-out 독일의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 대신 ECB 1500 유로의 유동성을 부실은행들에게 지원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부실대출의 roll-over 효과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실대출을 3자에게 팔거나 write off 통해 손해를 인정해야 합니다.

판매되거나 Write-off된 이탈리아 부실대출 현황. 출처 : IMF

이탈리아가 먼저 제시했던 400 유로 규모의 bail-out 살펴보면, 국책은행들이 부실대출을 사들여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2007 금융위기 이후 유로존은 bail-out 아닌 bail-in 강조하며 기업들 (은행) 스스로의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bail-in 방법을 써야 하는데, 이는 부실대출을 증권화 (securitization) 시켜 3자에게 파는 것입니다. 증권화란 여러 종류의 담보물들을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실채권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위험룰과 시장가격을 책정하는 시급합니다. 이곳에서 이탈리아와 구매자 (주로 벌처펀드) 의견대립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장부가치의 40% ~ 50% 요구하는 반면 벌처펀드는 20%~30%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탈리아의 법률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그렇습니다. 부실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파산신청을 경우 이탈리아는 12~15년이 걸리는 반면 프랑스와 같은 나라는 5~7 만에 처리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탈리아 정부는 파산처리 기간을 단축시키는 법안을 처리 중이며, 법안의 내용에 따라 장부가치의 할인율 또한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화된 부실대출의 위험률 또한 변수로 작용할 것인데, 현재 이탈리아 정부가 나서서 증권화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증권화의 방법이 알려지지 않았고, 증권화의 특성상 위험률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을 주목해야 하나?>

1-1. 현재 이탈리아는 Atlante Fund 통해 이를 해결한다 나서고 있습니다. Atlante Fund 50 유로를 출자해서 만들었는데, ECB 유동성을 지원해주고 남은 200 유로 규모의 부실대출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양입니다.

1-2. 하지만 벌처펀드들이 주장하는 데로 부실대출의 할인율이 높고, Atlante Fund 선두로 부실대출이 지속적으로 팔린다면 사태는 생각보다 쉽게 풀릴 있습니다. 하지만 할인율이 높다는 뜻은 그만큼 경제가 좋다는 뜻이며, 그만큼 은행들에게 손해가 인식된다는 뜻이기 때문에 할인율을 쉽사리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NPL 비중이 높은 다른 은행들에게 같은 작용을 것으로 보입니다.


1-3. 2013 3,330 유로의 부실채권 , 20~30 유로의 부실채권만 판매되었습니다. 미국의 부실대출 시장 규모는 4,000 ~ 4,500 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나 유럽은 아직 시장 초기 단계로, 얼마나 많은 물량을 소화시킬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이탈리아 부실채권 거래 현황. 2013년에는 약 30억 유로만 거래되었다. 출처 : IMF

2. 2007 이후 New Normal 시대에는 강도 높은 QE 통해 사태를 해결할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의 강력한 반대와 벌써 QE 효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함에 따라 시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탈리아의 GDP 대비 경상수지는 회복을 보이나,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있을지 또한 미지수입니다. ,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탈리아의 GDP 대비 경상수지. 출처 : OE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