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의 상대적인 가치를 비교하기 위해서 International Fisher Relation 이론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 이론에서 나아가면 물가상승률이나 이자율에 따라 환율이 결정된다는 이 이론은 미래의 환율과 현재 환율의 비율은, 상대 국가의 이자율과 자국의 이자율의 비율과 같다는데 기초합니다. 근래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낮추는데 이유중 하나가, 엔화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점차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화가 엔화보다 상대적으로 절상평가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2000년 10월부터2015년 1월까지 4년 3개월 (171개월) 동안, 한달 평균 엔화는 원화대비 154개월 절하평가 되었습니다. 또한 엔화는 달러화대비 환율이145개월 절상평가 받으며 엔화의 고평가가 유난히 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현재 중요한 것은 원화가치가 과거보다 얼마만큼 절상평가 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FRED |
한국 외환시장의 여러 대외요건에 많이 흔들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말로 예상되고 있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여부, 중국 경제성장, 그렉시트, 푸에토리코 디폴트 가능성 등 여러 이슈가 놓여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가 이루어 진다면 달러강세가 더 쎄지면서 한국의 수출전선에 더욱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점점 더 더뎌가는 가운데, 중국 정부에서 각종 부양책을 쏟으며 어떻게든 경제성장율을 지키려 애를 쓰고 있는 가운데, 향후 어떠한 부양책이 더 나올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수출 시장을보면, 원화는 지속해서 엔화보다 절상평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 전에는 원화가 약 4.12% 절상평가를 받았는데 반해, 금융위기 이후 3.14% 절상평가를 받았습니다. 즉 금융위기 전, 2000년대 초반에는 이보다 더 나쁜 외환 환경에서 수출을 했었다는 뜻 입니다. 물론 기간에 상관없이 원화가 절상평가 되어 있어 일본보다 수출하기 나쁜 환경이라 볼 수 있겠지만, 최근 들어 이 환경이 더 악화되었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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