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원자재는 미국 금리 인상에 있어 큰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원자재 가격은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 이 소비자 물가는 경제 성장, 소비, 회사 이익에 영향을 주는 요인입니다.
따라서 미 연준은 금리 인상에 소비자 물가를 많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리포트를 통해서 왜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는지, 또한 이것이 소비자 물가를 통해서 선진국의 경제 상황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 볼 것입니다.
소비자 물가와 선진국 경제 상황
선진 국가들은 낮은 소비자 물가에 시달려 왔습니다. 낮은 소비자 물가는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반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소비자 물가는 소비를 오히려 촉진 시키며, 기업의 이윤을 증가시켜 설비투자 상승과 고용 창출로 이어집니다.
또한 세금 증가와 부채 감소에 도움을 주어 재정 정책을 더욱 수월하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즉, 적절한 소비자 물가는 경제 발전에 기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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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 미국 소비자 물가 (빨강색)와 개인 소비지출(파란색) 그래프. 2014년 중순 이후 하락 하였습니다. 출처 :
FRED |
미 연준 (Federal Reserve Bank)은 금융 위기 이후 양적 완화를 시행하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0%대의 금리와 약 3.5조 달러의 공정 자금을 시장에 쏟아 부으며, 소비자 물가를 약
2%까지 끌어 올려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4년 6월에 달성하였던 미국의 목표치는 얼마 안 가 무너졌습니다. 2014년 10월 이후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하자 2015년 9월 -0.2%까지 소비자 물가는 하락하였습니다 (Figure 1).
결국 양적 완화는 미국 경제를 예전 수준으로 되돌렸지만, 미국의 재정 부채 또한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3.5조 달러의 양적 완화는 미국의
GDP대비 부채 비율을 2008년 3분기 3.21% 에서 2015년 1분기 15.85% 끌어올렸습니다 (Figure 2).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실행해야 하지만, 최근 부진한 소비자 물가 소비 심리 위축과 기업 이윤을 제한시켜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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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 미국 GDP (파란색, 왼쪽)과 미국
GDP 대비 부채
(빨간색, 오른쪽).
출처 : FRED
낮은 소비자 물가의 이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 물가도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면 생산자 물가가 내려가, 기업들은 판매가를 올리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물가가 상승하지 않으면 소비가 줄어드는 소비 성향에 따라, 소비 물가 상승이 제한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낮은 원자재 가격은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되면서 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예로
IMF World Economic Outlook (Figure 3)이 국제 경제 성장율을 0.1%, 특히 러시아를 제외한 원자재수출국들의 대한 성장율을
0.4% 낮추면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는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서 중국의 제조업과 수출이 영향을 받아 중국 경제가 둔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의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 경제의 둔화는 원자재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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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 선진국과 신흥국 IMF Economic Outlook Projection Report. 2014년 10월 선진국의 예상치가 하락하자 2015년 1월 신흥국의 예상치 또한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 IMF |
특히나 유가가 예견된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100 근처에 맴돌았던 이유는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버블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게 되었고,
정유 업계들은 이 당시 설비투자를 늘리며 공급을 늘렸습니다.
이는 유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원자재 시장에 동일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2014년 10월 선진국의 예상치가 하락하자 2015년 1월 신흥국의 예상치 또한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4년 10월경을 정점으로, 공급 과잉의 시대가 오자 유가는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즉, 세계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자 유가는 하락하게 된 상황입니다 (Figure 4). 유가가 하락하자 생산가 또한 낮아져, 소비자 물가가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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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4 : 17가지 원자재를 같은 비율로 계산하여 나타내고 있는 GreenHaven 원자재 지표는 2014년 10월부터 18.53% 하락하였으며, 에너지 섹터를 약 79% 포함하고 있는S&P GSCI Commodity Index는 동 기간 동안 39.29%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출처 : Yahoo Finance
노동 시장과 설비 투자에 영향
문제는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낮은 물가로 인해 기업의 예상 수입이 줄어들자 설비 투자와 평균 임금 상승률이 둔화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Figure 5). 경제 성장에 설비 투자와 평균 임금은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이 둘이 동시에 둔화되는 것은 향후 경제 둔화를 뜻할 수 있습니다. 올해 미국 기준 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는 것 또한 이러한 이유에서 있습니다. 미국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
(FOMC)는 9월 성명서에서 불안정한 낮은 원자재 가격과 소비자 물가, 불완전한 노동 시장의 이유로 기준 금리를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가 이곳에 있습니다.
2015년 9월 미국 실업률이 5.1%로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고용의 질은 아직 회복되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 노동자의 평균 소득은 2014년 1분기 2.4% 상승한데 반해 2015년 2분기 1.9% 상승한데 그치고 있습니다
(Figure 5). Figure 1에서 나타난 개인 소비 지출 하락과 같이, 미국 소비 시장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소비 시장이 흔들리자 기업의 설비 투자 또한 정체되었습니다. 2013년 1분기부터 2015년 2분까지 기업의 설비 투자 증가율은 정체되어, 아직 금융 위기 전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 시장이 발전이 안 되자, 기업 재고가 쌓여가고 기업은 설비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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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5 : 미국의 설비투자 증가량 (왼쪽, 파란색)과 평균 임금 증가량(오른쪽, 빨간색) 그래프.
출처 : F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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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미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은 양적 완화를 통해서 경제를 부흥했습니다. 이 양적 완화는 금융 시장에 많은 유동성을 공급해 주었으며,
이는 소비자 물가 상승과 노동 시장 회복, 기업 설비 투자를 증가 시켰습니다.
하지만 2014년 2분기 이후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자, 소비자 물가는 낮아지고 고용의 질 또한 낮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이는 기업의 설비 투자 정체와 소비 둔화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
GDP 대비 부채가 이 기간동안 5배 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이는 미국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신흥국에 큰 부담을 주어 세계 경제 성장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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