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Expectation vs. Economic Sentiment
지난 며칠간 시장을 보면서 시장의 기대치와 실제 경제지표와의 괴리감이 깊어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시장은 경제 펀더멘털의 상승으로 상승하였으나, 유럽, 일본, 중국은 오히려 펀더멘털이 악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때마춰 나온 중국과 ECB의 부양책은 시장을 상승하게 만들었습니다.
중국 지준율 인하 이전의 움직임
중국은 2월 29일 지준율을 50bp 인하하였는데, 저는 14~16일에 있었던 일에 더 관심이 갑니다.
중국 Foreign Direct Investment 하락 6.40% -> 3.20% (MoM)
중국 M2 Supply 상승 (13.4% -> 14.0%)
역내위안화 절상 1.216%
중국 무역수지 개선 $60.09B -> $63.29B (논란이 있긴 하지만..)
M2가 상승한다는건, 그만큼 내부경기가 활성화 된다는 뜻입니다. FDI가 줄어들었지만, 워낙 변동성이 심한 지수라 큰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중요한 점은 2월 15일을 기점으로 CNY-CNH Spread가 축소되었고, 이 스프레드는 지금까지 큰 변동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도 G20 회의에서 좋은 결과가 안 나와서 폭락 하였지만, 지준율 인하카드까지 나오자 부양 기대감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USDCNH USDCNY Chart. Source: DailyFX |
몇몇 기사를 훑어보면 중국 공영기업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말이 들립니다. 제조업 PMI는 바닥을 치고 있고요. 중국 정부지출을 줄이면 Consumer spending / GDP 비율은 올라갈 것 입니다.. 결국 그렇다면 household income이 가장 중요하게 될 것인데, 통화정책이 구조조정의 여파를 얼마나 흡수하냐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중국쪽은 통계 자료가 별로 없어서.. 더 많은 것을 볼 수가 없네요.
Economic Expectation – Global PMI
PMI는 Purchasing Managers Index 로써 선행지표로 많이 쓰입니다. 대표적으로 제조업/서비스 2가지로 나누어져 있고요. 50이 넘냐 안 넘냐도 중요하지만, forecast 와 실제 데이터의 차이도 중요합니다. 중국이 내수쪽으로 돌아서면서 Caixin Service PMI 가 꾸준히 잘 나 왔는데 예상치와 실제 수치의 폭이 큽니다. 미국이나 유럽은 1.0 내외로 오차가 나던데, 중국은 2015년 6월치를 기준으로 1.5~2.0 정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 시장은 예상하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ISM 제조업 PMI에 대해 근례 말이 많았는데, US Manufacturing PMI는 지난 22일 감소로 나타났었습니다 (52.4 -> 51.0). 3월 1일 ISM 제조업 PMI는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48.2 -> 49.5). 스페인과 독일의 경우 제조업 PMI가 동반 하락 하였습니다. 독일은 52.3 ->
50.2, 스페인은 55.4 -> 54.1로 나타났습니다. 독일의 경우 경제 전망이 더욱 어두워 졌는데, Zew Economic Sentiment는 10.2 에서 1.0까지 급락하였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PMI의 경우, CoCo Bonds 사태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큰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인 만큼, 제조업과 경제 전반적인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상반된 경제 성장
미국 ‘15년 4분기 GDP와 내구주 수주가 급격히 증가 하였습니다. 이는 제조업 전반적인 상황이 낙관적이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시그널로 작용하였습니다. 예전 글에서 언급하였는데, 유류가격이 본격적으로 하향세를 탈 당시 선진국 예상경제성장률 위축이 큰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향후 경제 방향의 ‘예측’은 어떻게 될 줄 모릅니다. 다만 4분기에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잘 성장했으며, 시장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유로존의 경우 Core CPI마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영국 Business
Investment 지수는 3분기 1.2%에서 4분기 -2.1%까지 하락하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이게도 스페인과 영국 GDP가 각각 4분기 3.5%,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 시름 놓았습니다.
미국 고용지표 및 물가지수
미국 물가지수가 0.7 -> 1.4%로 상승, 개인소비는 0.1 -> 0.5% 상승. 노동 참여지수나 Payroll 등 여러 노동지표가 전부 양호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FRB가 정한 완전고용지수가 4.5%~5.0% 사이니, 두 달 연속 실업률이 4.9%가 나온 것을 보면 고용은 어느정도 이루어졌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FRB가 종종 말했듯이 고용의 질이 더 중요합니다. 평균 시급이 13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U.S. Consumer Price Index. Source: FRED |
물가지수 상승은 큰 의미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데이터를 보시면 ‘14년 12월 ~ ‘15년 1월 물가지수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따라서 이번달에 큰 아웃퍼폼을 하지 않아도 높은 숫자가 나올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물가지수 MoM은 0.0%에 그쳤습니다.
캐캐묵은 이야기 같지만 작년 9월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FRB는 중앙은행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즉 마켓도 어느정도 신경 쓰지만, 물가와 노동시장을 가장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FRB는 완전고용 상태이고, 개인소비가 꾸준히 증가한다면 긴축정책을 쓴다고 계속 말 하였습니다. 그래서 조금 ‘무리’ 라는 견해가 있어도 지난 12월에 금리 인상을 하였습니다. 이번 노동지표는 전보다 더 양호하게 나왔는데,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요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유류 재고와 유가의 동반 상승
2월 25일 유가가 상승한 것은 사우디, 카타르, 베네수엘라, 러시아가 3월에 만나기로 약속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부터 였습니다. 2월 미팅에서 감산이 안 나왔지만, 3월에는 감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라간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주 유류 재고가 예상치에 3배나 높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반발 매수가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을 이끌 수 있었습니다.
U.S. Crude Oil Inventories. Source: Investing.com |
기대감과 현 상황의 거리감
갑자기 급락한 Global PMI는 제조업의 불안감을 뜻합니다. 특히 제조업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 독일, 스페인의 동반 하락은 염려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미국의 제조업 PMI는 혼조를 보이며 큰 변동이 없습니다. 더구나 미국은 내구주 수주, 4분기 GDP 등 예상 외의 결과를 보이며 경제 회복을 보여주었습니다. 노동시장은 완전고용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3월에 감산이 나온다면, 얼마나 감산을 하게 될까요? 이미 나와있는 제고를 언제 다 소진할 수 있을까요? 전반적인 유럽 경제의 기대감은 언제 회복될 수 있을까요? 유가가 $50~$60을 회복한다면, 미국 셰어오일 회사들이 다시 들어올 가능성은 없을까요? 중국 위안화 절상은 자신감일까요, 아니면 마지막 싸움일까요? 궁금한게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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